北, ‘팔만대장경’ 공개...인쇄본-목판 등

오윤지 특파원 / 2020-10-29 09:21:32
당시 목판 총량 8만여 점이어서 붙여져

불교경전 1539종 정확한 내용 담고있어

1042년에 창건한 묘향산 보현사에 보관

 

 

북한이 ‘팔만대장경’을 공개했다.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 보관 중인 '팔만대장경' 인쇄본.



북한 대외선전매체 ‘NEW DPRK’는 27일 중국 웨이보에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인쇄본과 목판 등 사진 4장을 올렸다.



매체는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고려(918~1392)에 나오는 귀중한 유물은 당시 목판 총량이 8만여 점이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장경은 불교경전 1539종의 정확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새긴 글씨는 조선 국보 중 가장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현재 묘향산에 보관되어 있다”고 알렸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보현사는 1042년(고려 정종 8년)에 창건한 사찰로 5만여㎡의 부지면적에 여러 건물과 석탑 등 많은 유적·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1765년에 개축한 것이다.



또 보현사 경내에는 묘향산역사박물관이 있으며 이곳에는 ‘당시 선조들의 높은 출판인쇄기술수준을 보여 주는 국보인 팔만대장경과 고려, 이조시기의 불경목판도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대장경목판 1629매, 팔만대장경 영인본 전질과 고려와 조선시대 인쇄목판 3000여점, 조선왕조실록, 12-13세기의 고려자기, 고려 청기와를 비롯한 미술 공예품들이 보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목판 총량이 8만여 점이었기 때문에 8만대장경일까.



팔만대장경의 경판 숫자는 1915년 조선총독부가 처음 8만1258판으로 집계했다. 정부가 1962년 국보 지정 당시 별도의 확인 작업 없이 이 숫자를 그대로 적용하면서 그동안 정확한 숫자, 훼손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2000년부터 실시한 ‘해인사 고려대장경 디지털 영상화 및 기초자료 데이터베이스 사업’, 2014년에 수립한 ‘해인사 대장경판 중장기 종합 보존관리계획’에 따른 조사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8만1352판으로 밝혀졌다.

팔만대장경 인쇄본 서고.

팔만대장경 경판.

 

팔만대장경을 보관 중인 보현사.

하지만 8만1352판이라는 숫자는 일제강점기인 1915년, 1937년에 제작·추가된 36개 경판이 포함된 수치다. 이런 경판들의 문화재적 가치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실정이다.



팔만대장경은 8만여 장에 달하는 경판의 서체가 모두 일정하고, 오탈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서체가 일정한 것은 글씨를 담당한 사람들의 글씨체를 모두 일정한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거의 1년에 가까운 훈련을 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팔만대장경에 새겨진 글자 수는 5272만9000자이다. 이 중 발견된 오탈자는 5200여만 자 중 단 158자로 그것도 현대에 와서 겨우 찾아냈다. 오탈자율이 0.0003%로 200자 원고지 1645장 분량(A4용지 10포인트 글자로 빼곡하게 200쪽)을 썼는데 오탈자가 한 글자밖에 없다는 뜻이다.



전설에 따르면 팔만대장경 한 글자를 새길 때마다 세 번씩 절을 했다고 한다. 이 작업을 하면서 절을 무려 1억5000만 번이나 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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